카피라이터에 관해 질문이 있습니다.


카피라이터를 지망했고 현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대의 흐름이나 광고에 대해 알아갈 수록

카피라이팅에 대한 비중은 낮아지고

영상이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한 컨셉이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웃기지만

과거 명 카피 한 두 줄로 판을 뒤흔들고 시장을 풍미했던

그런 컨셉카피의 낭만시대는 지나간 것일까요?


또 그렇던 아니던 간에 비주얼, 영상미에 치중된 소비자의 욕구를

카피라이터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요?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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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은 현재 더 다양해지고 있죠.
분명 그 감성의 본질도 중요하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그 수준에 따라
고객의 생각은 변하고 있고, 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당연히 그 능력을 더 키우셔야 합니다. 물론 혼자 취미생활로 하실거면 상관없지만 말입니다. ^^ 요즘은 과거처럼 적당히해서는 좋아하는일로 못 먹고 삽니다. BTS 방탄소년단이 왜 뜬 줄 아십니까? 어느 하나가 정말 독보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춤, 노래, 랩, 얼굴, 소통 등등 종합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는 운에 맡기는 거겠죠.

팀에 저격수가 없다면..
칼만 가지고 싸우려 하지 마세요.

이상 지나가는 나그네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디엇 이정빈입니다.
현역 카피라이터라고 하시니 괜히 더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광고직군 중, 카피라이터라는 직군을 굉장히 리스펙 하는데요..
대학생 시절엔 AE 지망생이어서 카피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현업에 온 후에야 카피라이터의 매력과 위대함을 느꼈고,
만약 대학생 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카피라이터를 목표로 삼고 싶을 정도로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시대가 변하면서 광고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디지털과 기술이 발전해서 그쪽에 접목된 광고를 만드는 트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주문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시키고 싶은 것이 광고주의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현재의 광고들이 컨셉카피보다는 다른 쪽에 치중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현재 속에서도 훌륭한 컨셉카피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광고물들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카피라이팅에 대한 비중이 낮아져 보이지만,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언젠간 또 컨셉카피의 낭만 시대가 찾아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옛날 시절 복고광고나 B급 광고가 지금 다시 사랑받고 있듯이 말이죠.
다만 그 시대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류의 광고들을 이길만한 좋은 카피들을 뽑아내며
차근차근 시대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벽이 허물어진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위 글에서와 같이 개인이 독보적인 하나의 능력만을 가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그리고 혼자가 힘들다면 다른 구성원들과 co-work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엇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가장 큰 기준점을 두었던 부분은 디자인 실력이 아닌 기획능력(생각하는 힘)이었습니다.
툴 적으로 디자인만 잘하는 디자이너보다, 기획부터 함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 채용했습니다.
단지 카피라이터라는 직군에 국한되지 않고 카피라이터라는 기둥을 두고 다양한 가지들을 뻗어나갈 수 있다면
비주얼, 영상미에 치중된 소비자의 욕구 또한 설득시킬 수 있는 좋은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